피츠버그가 팀의 핵심 포수인 러셀 마틴(31)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년 연장 계약 제시안에 이어 이번에는 퀄라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관계자의 말을 빌려 “피츠버그가 마틴에게 1530만 달러 상당의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마틴을 붙잡겠다는 의도다.
2011년 LA 다저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내리막을 탔던 마틴이다. 2012년 성적은 133경기에서 타율 2할1푼1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마틴의 재기 가능성을 눈여겨봤고 지난 2013년 2년간 1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마틴에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혔다. 그리고 마틴은 올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2할9푼, 11홈런, 67타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중반 마틴에게 연장 계약안을 제시하기도 했던 피츠버그는 이번 퀄리파잉오퍼로 마틴을 붙잡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마틴의 가치를 1500만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설사 마틴이 이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간다 하더라도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을 수 있어 안전 장치도 쳐놨다.
이제 선택은 마틴에게 달렸다. 마틴은 현재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등 몇몇 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포수 포지션 보강을 노리는 친정팀 다저스가 가장 적극적인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FA 시장에 나가면 피츠버그가 ‘빅 마켓’ 팀들을 상대로 돈 싸움을 벌이기는 쉽지 않다. FA 시장 최고 포수 중 하나인 마틴의 거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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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