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페드 에어2에 탑재 된 '모바일 결제' 애플 페이, 20일부터 미국서 시작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17 10: 50

복잡한 절차없이 모바일에서 손가락 터치 한 번으로 쇼핑을 완료할 수 있다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예전과 다른 새로운 양상이 열릴 것이다. 이제 모바일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됐다. 바로 그 시작은 애플 페이다.
애플은 17일(한국 시간) 한 번의 손가락 터치로 쇼핑 결제를 할 수 있는 애플 페이를 10월 20일 월요일부터 미국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애플 페이는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의 터치 ID로 상점이나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쉽고, 안전한 개인 보안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2 및 아이패드 미니3 사용자 또한 터치 ID를 사용해 앱 내에서 애플 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무료 iOS 8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에디 큐(Eddy Cue)는 “애플 페이를 한 손가락 터치의 단순함을 통한 안전한 개인 보안 결제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팀은 그 동안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애플 페이에 대한 반응은 놀라웠으며, 애플 페이를 지원하는 더 많은 은행, 신용카드 회사, 판매자를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이 애플 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을 사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홀 푸드 마켓의 공동 CEO 월터 롭(Walter Robb)는 “우리 고객들이 홀 푸드 마켓에서 더욱 쉽고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며 “쇼핑객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개인 보안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애플 페이를 전국의 모든 지점에서 지원하는 첫 소매점 중 하나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 페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와 관련될 수 있는 어떠한 거래 이력도 수집되지 않으며, 결제 거래는 사용자, 판매자 및 사용자의 은행 간에만 진행된다. 애플은 사용자의 구매 이력을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상점이나 식당 등지에서 결제를 하면 무엇을, 어디서, 얼마나 구매했는지 알 수 없다. 실제 카드 번호는 기기에 저장되지 않으며, 대신 고유 기기 계정 번호(Device Account Number)가 할당되고 암호화되어 해당 기기의 보안 영역(Secure Element)에 저장된다. 보안 영역은 iOS로부터 분리되며, i클라우드로 백업되지 않는다.
애플 페이는 미국 유수 은행에서 발행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마스터카드(MasterCard), 비자(Visa) 등 3대 주요 결제 네트워크의 신용 및 직불 카드를 지원한다. 9월에 지원을 발표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탈 원 뱅크, 체이스, 시티, 웰스 파고 등과 더불어 전국의 500개 이상의 은행과 애플 페이 지원 계약을 맺었다. 사용자는 상점이나 앱 내에서 전국의 많은 유수 은행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으며, 이들 카드는 미국내 신용카드 구매 금액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상점에서의 애플 페이 사용은 빠르며 간편하다. 터치 ID에 한 손가락을 올려둔 채 아이폰을 비접촉식 리더기에 가까에 들고 있기만 하면된다. 미국 내 262개 애플 공인 대리점과 더불어 애플 페이 런칭 시부터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 결제도 한 번의 손가락 터치로 진행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졌다. 더이상 손으로 일일이 긴 계정 양식을 작성하거나 배송 및 결제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실제 카드 번호는 사생활 보호가 되며, 온라인 판매자와 공유되지 않는다. 앱 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의류, 전자제품, 건강 및 미용 제품, 티켓 등 물리적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구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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