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2년 만의 와일드카드 WS 성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17 12: 21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두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내달리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2014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캔자스시티,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라는 두 '와일드 카드'의 대결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세인트루이스를 잠재운 샌프란시스코는 2012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LA 다저스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제도의 수혜를 받았다.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역투에 힘입어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얻은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차례로 잠재우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상대가 될 캔자스시티도 와일드카드 신분이다.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디트로이트에 지구 선두를 내줬지만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월드시리즈까지 폭풍 질주했다.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대결한 것은 2002년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대결이 마지막이었다. 12년 만에 와일드카드 팀들의 월드시리즈 대진이 성사된 것이다. 와일드카드 신분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7년 플로리다, 2002년 에인절스, 2003년 플로리다, 2004년 보스턴, 2011년 세인트루이스가 있다. 누가 우승을 차지하든 3년 만에 와일드카드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탄생하게 됐다. 90승 이하의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것은 리그 일정이 짧았던 1981년과 1918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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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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