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4%, “다나카, 내년에 큰 부상 당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17 13: 00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의 2015년이 벌써부터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지만 그에 못지않게 큰 부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뉴욕 양키스와 1억75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입성한 다나카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77의 좋은 성적을 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첫 14경기에서의 성적은 엄청났다. 무려 11승(1패)을 거두면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한 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물론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부상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 다나카는 7월 9일 클리블랜드전 등판 이후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술과 재활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결국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다나카는 9월 22일 토론토전에서 복귀전을 가지며 우려를 잠재웠다. 복귀 후 가진 등판이 2경기밖에 없어 판단은 이르지만 일단 수술을 면한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구단의 안도를 샀다.

하지만 시한폭탄은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다는 것이 현지의 시각이다. 투수에게 워낙 민감한 부위인 만큼 언젠가는 다시 탈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015년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차라리 일찍 수술을 해야 했다”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던지면 던질수록 닳는 팔꿈치인 만큼 앞으로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지 여론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미국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다나카의 다음 시즌 예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약 4000명이 응답한 가운데 56%는 다나카가 사이영상에 근접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나머지 44%는 “시즌이 끝날 수도 있는 부상을 당할 것”이라는 카테고리에 표를 던졌다. 위험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 한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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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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