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휠체어농구 남자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청신호를 켰다.
지난 1999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6년 쿠알라룸푸르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일본 1.5군을 상대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1군간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지난 1984년 휠체어농구 국내 도입 이래 지난 7월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승리 이후 2번째이다.
최근 남자 국가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이번 2014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까지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구슬땀 흘리며 연습해 왔다.

대한장애인농구협회(국회의원 김장실 회장)에 따르면, 16일 열린 A조 첫 경기에서 85-49로 대만을 대파하고, 이어서 열린 예선 2차전 상대로 일본을 만나 1쿼터 9점차로 크게 뒤졌으나, 3쿼터와 4쿼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최종 스코어 59-58점의 한 점차 귀중한 승리를 올렸다.
한국의 ‘에이스’ 김동현은 일본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동료를 활용하는 영리한 경기로 24득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혼자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쳐 승리의 견인차가 되었다. 그 외 김호용(11점), 조승현(12점), 오동석(9점) 등 주요 선수들의 고른 득점 또한 큰 힘이 되었다.
대회 전부터 한국, 일본, 이란과의 3파전이 예상된 만큼 일본전의 승리로 한국은 금메달 획득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은 19일 낮 12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아랍에미레이트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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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