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포스트시즌 선발 구상에 있어 파격적인 카드를 계산에 넣었다.
염 감독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 준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이었던 3선발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3선발은 손승락을 고민 중이다.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코칭스태프와 어떻게 하면 선발진을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승락이도 투구 패턴 등 선발로서 따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앤디 밴 헤켄, 헨리 소사 원투 펀치와 함께 현재 오재영, 문성현, 김대우 등이 토종 선발로 로테이션을 채웠으나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에서 믿고 맡길 자원을 찾지 못했다. 그 고민의 해답이 빠른 공을 가진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었던 것.
급작스럽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넥센은 이미 지난달 아시안게임 휴식에서 손승락을 선발로 시험해봤다. 손승락은 "당시 70개 정도의 공을 던졌는데 포스트시즌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100% 전력으로 던지게 될텐데 부상을 조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넥센은 손승락이 선발로 갈 경우 한현희와 조상우를 뒤에서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넣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최근 조상우의 투구수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만약 승락이가 진짜 선발로 나선다면 1차전까지는 세이브 상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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