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제주, 포항전서 상위 스플릿 진출 하모니 울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17 17: 40

'오케스트라 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상위 스플릿 진출의 하모니를 울린다.
제주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스플릿 리그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놓은 현재 4위 제주(승점 47점)는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둘 경우 사실상 상위 스플릿 진출을 예약한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만난 포항은 만만치 않는 상대다. 최근 대 제주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및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 및 원정 3연패에 시달리고 있어 악연을 끊기에는 최적의 시간이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케스트라 축구'의 지휘자 박경훈 감독이 진짜 지휘자로 변신해 제주의 상위 스플릿 진출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월드컵 유치 및 전국체전 성공을 기원했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특별자치도립서귀포관악단(상임지휘자 양경식)의 협조에 따라 지휘자 단상에 올라 42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제주의 공식 응원가인 주황기를 연주하며 제주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오케스트라 축구와 서귀포관악단의 만남의 여운은 경기 당일에도 계속 이어진다. 경기 당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만5천여명의 도민이 운집한 가운데 월드컵 유치 및 전국체전 성공기원을 위한 도민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결의대회는 28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개최와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2018년 FIFA 여자 U-20 월드컵, 2019년 FIFA 여자월드컵 등이 제주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제주도민의 관심과 열기를 끌어올리고자 준비됐다.
경기 당일 오후 2시30분부터 6시까지 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날 결의대회는 전국체전 제주도 선수단 출정식과 함께 제주도립 서귀포 관악단 공연, 대형카드섹션, 폭죽행사, 월드컵 유치 서명운동(대형 현수막 손바닥 도장, 대형 축구공 사인) 등 다양한 문화스포츠 이벤트로 진행돼 도민화합 및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오케스트라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주는 상위 스플릿 진출의 분수령인 포항전 승리뿐만 아니라 관중 2만 돌파 시 박 감독이 자신의 머리색깔을 팀 상징인 주황색으로 물들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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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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