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 거두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7 18: 13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KIA 선동렬(51) 감독이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 전체를 돌아보며 향후 팀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2년 연속 8우의 성적도 아쉽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선동렬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시범경기에서 김진우가 부상을 당한 게 아쉽다. 두 달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돌아온 뒤 밸런스도 좋지 않았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열심히 한 송은범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 감독은 "양현종이 나름대로 잘해주고, 김병현이 처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영필도 좋았다. 심동섭도 마지막 10경기 정도 마무리 테스트를 했는데 주자있는 상황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것만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나름의 수확도 이야기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걱정이 더 많았다. 선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이대형이 야구를 하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볼 때 수비가 아쉽다. 내외야 모두 기록되지 않은 실책들이 많았다. 득점권 타율도 낮은데 집중력을 강화해야 한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주루플레이도 적극적이지 못한 게 아쉽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2년 연속 8위의 부진. 그보다 더 걱정인 게 내년이다.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이 나란히 군입대하고, 에이스 양현종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내야 2명과 선발까지 빠지는 데 보강되는 건 별로 없다. 내년이 올해보다 더 힘든 해가 될 것이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선수들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함평훈련장이 생긴 만큼 계속 육성하고 키워야만 한다. 기존 투수 중 아예 자원이 없는데 전체적으로 물갈이가 필요한 것 같다"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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