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보자" 美日 4개팀 스카우트 광주 집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7 19: 15

미국과 일본 스카우트들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집결했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KIA 에이스 양현종(26)을 보기 위해서였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양현종을 보기 위해 미국과 일본 4개팀 스카우트들이 왔다"고 밝혔다. 시즌 최종전인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을 면밀히 관찰하기 위함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찾아온 가운데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광주를 방문했다. 이들은 스피드건을 들고 양현종의 투구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그는 이미 구단에 해외 진출 의사를 전달하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 시즌 개인 최다 16승을 올리며 가치를 높이고 있는 그에게는 이날 등판이 당분간 국내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일본 요미우리에서 양현종을 관찰하고 있는 것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성공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국내 구장을 찾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데 이날은 요미우리에서 양현종 관찰을 위해 직접 움직인 게 예사롭지 않다. 양현종은 지난 2009년 한일 클럽챔피언십에서 요미우리전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양현종은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요미우리 타선을 잠재웠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선발 양현종의 피칭을 보니 앞으로 한국대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라 감독의 예언대로 양현종은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했고, 이제는 당당히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날 경기는 그에게 일종의 쇼케이스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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