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차기 감독으로 전설의 좌완 투수 구도 기미야쓰(51)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는 17일 소프트뱅크가 내년 시즌 차기 감독으로 구도를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6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소프트뱅크에서 아키야마 감독 후임으로 구도를 일찌감치 내정한 모습이다.
는 '소프트뱅크 OB이자 야구 해설자 구도가 차기 감독으로 보장됐다. 아키야가 감독이 클라이맥스시리즈(CS) 시작 전이었던 14일 스스로 사임을 발표한 가운데 왕정치 구단 회장이 도쿄 도내에서 구도의 감독 취임을 요청한 뒤 승낙을 얻은 듯하다'고 전했다.

1982년 세이부에서 데뷔한 구도는 다이에-요미우리-요코하마 등을 거치며 29년간 활약했다. 통산 635경기에서 3336⅔이닝을 던지며 224승142패 평균자책점 3.45 탈삼진 2859개를 기록했다. 통산 다승 순위는 13위이며 퍼시픽리그 MVP 2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 1위도 2회를 차지했다. 2011년 만 48세 최고령 선수로 활약한 뒤 현역에서 물러났던 구도는 이후 야구 해설가로 일했다.
에서는 ' 1995~1999년 다이에 시절 왕정치 감독 아래 철저한 몸 관리와 타협하지 않는 연습 자세를 가졌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조지마 겐지를 실전에서 성장시키는 등 팀의 개혁에 노력했다. 구도가 정식 감독이 되면 조지마가 코치로 올 수 있다'고 전했다. 1999년 다이에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팀과 인연이 깊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구단은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차기 감독 내정설이 나온 것에 당혹스런 모습. 왕정치 회장은 "구도로 결정한 건 아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구도 내정설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아 차기 감독으로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