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앨버스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6승으로 마무리했다. 총 151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89로 한국 데뷔 첫 시즌을 마감했다.
앨버스는 1회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 신종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브렛 필에게 던진 2구 몸쪽 138km 직구가 비거리 115m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범호를 좌익수 뜬공 잡고 추가점 없이 막아낸 앨버스는 2회 박기남과 김다원을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에도 강한울을 삼진 아웃시키며 투아웃을 잡은 뒤 김주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신종길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 필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이범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박기남을 3루 병살타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강한울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한 앨버스는 그러나 6회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필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76개로 스트라이크 53개, 볼 23개. 최고 142km 직구(26개) 투심(17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11개) 커브(9개)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투구수로는 더 던질 수 있었지만 김응룡 감독은 특유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구원등판한 안영명이 이범호 타석에 폭투에 이어 박기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대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앨버스의 책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보냈다. 패전투수 조건을 안게 된 앨버스는 시즌 평균자책점역시 5.84에서 5.89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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