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미국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까지 4개팀 스카우트가 집결한 가운데 가능성을 보여줬다.
양현종은 1회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한상훈을 헛스윙 삼진,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김태균에게 던진 5구 몸쪽 130km 슬라이더가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져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에도 정범모에게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지만 추승우와 조정원을 루킹 삼진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한상훈을 루킹 삼진, 김경언을 2루 병살타로 솎아냈다. 4회에도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위력을 발휘했다.
5회 역시 추승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정범모를 3루 병살타, 조정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6회에도 2사 후 김경언에게 우중간 2루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김태완을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실점없이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양현종은 이양기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추승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루에서 최영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총 투구수 101개로 스트라이크 59개, 볼 42개. 최고 150km 힘있는 직구(5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7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양현종은 마운드를 내려오며 3루측 홈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꾸벅 인사까지 했다.
양현종이 내려간 뒤 구원투수 최영필이 정범모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폭투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조정원의 유격수 땅볼로 추승우가 홈을 밟았다. 양현종의 실점은 2점에서 3점으로 불어났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4.25로 마무리했다. 4-3 리드와 함께 시즌 17승 요건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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