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길렌워터-3점 이승현', 오리온스의 2가지 승리공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17 20: 51

오리온스가 완벽한 2가지 공식으로 올 시즌 KBL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길렌워터(18점, 5리바운드)와 이승현(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3-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2004-2005, 2008-2009 시즌 3연승은 2차례 기록한 바 있다.
오리온스의 첫번째 승리공식은 길렌워터다. 그는 삼성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직전 SK경기까지 모두 25점 이상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길렌워터의 장점은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날도 길렌워터는 차곡차곡 골밑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김종규와 크리스 메시가 버티고 있는 LG의 골밑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친 길렌워터의 위력은 3쿼터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길렌워터는 3쿼터서 1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6번의 공격 모두 골밑득점이었다. 외곽슛 능력도 갖췄지만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 결과 LG는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길렌워터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오리온스는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3쿼터서 질주를 벌인 오리온스는 승기를 잡았다.
2번째 승리 공식은 이승현의 외곽포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합류한 이승현은 고려대 시절부터 영리한 플레이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골밑 장악력이었다. 하지만 이승현은 프로 데뷔 후 외곽포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동안 이승현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 외곽서 기회를 노린다. 허일영과 김강선 등 외곽슛터가 있지만 이승현도 볼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움직임을 선보인다.  그 결과 이승현은 SK전에서도 3점슛을 3개나 성공시켰다. SK의 추격이 이어질 때마다 쐐기를 밖는 3점슛이었다.
LG와 경기서도 이승현의 3점슛은 위력을 발휘했다. 길렌워터가 골밑을 장악하는 사이 이승현은 3쿼터에만 2개의 3점포를 터트렸다. 특히 3쿼터 막판 쐐기를 밖는 3점포를 터트린 이승현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장신의 이승현이 외곽에서도 힘을 내면서 오리온스는 더욱 위력적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신인이지만 두둑한 베짱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서 이승현의 외곽포는 어느새 오리온스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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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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