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팀' 넥센, 최종전까지 풍성했던 기록 농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17 21: 27

넥센 히어로즈가 풍요로운 한 해 기록 수확을 마쳤다.
넥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갖은 기록을 뽑아내며 7-2로 승리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된 넥센은 개인 기록에 초점을 맞추면서 승리까지 거뒀다.
이날 세워진 가장 값진 기록은 뭐니뭐니 해도 서건창의 역대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였다. 서건창은 1회부터 채병룡을 상대로 깔끔한 우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며 가볍게 경기를 시작했다. 서건창은 197안타부터 시작된 자신의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다시 세우며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서건창은 이날 2루타로 2루타 40개를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안타-2루타-3루타 1위를 석권했다. 3루타는 역대 최다 기록인 17개다. 여기에 역대 최다 득점(135점), 역대 최다 멀티 히트(66경기), 개인 첫 타격 3관왕(안타-타율-득점)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강정호도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강정호는 1회 2사 1루에서 채병룡을 상대로 우중간 투런을 쏘아올렸다. 역대 유격수 중 최다 홈런을 넘어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은 강정호다. 올 시즌이 끝나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로서는 마지막 시즌 흔치 않은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 외에도 소사가 6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10승째를 거뒀다. 2012년 KIA에 입단해 그해 9승, 2013년 9승을 기록한 소사는 올해 5월 넥센에 입단한 후 2패 뒤 10연승을 달리며 개인 첫 10승을 달성했다. 10승2패로 승률왕도 탈환했다. 유한준은 5회 솔로포로 2004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전에는 앤디 밴 헤켄이 14일 사직 롯데전 승리로 2007년 리오스(두산) 이후 7년만의 20승 투수가 됐다. 손승락은 31세이브, 한현희가 30홀드를 달성,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세이브왕-홀드왕을 동시 배출한 팀이 되기도 했다. 넥센은 투타 골고루 상위권을 휩쓴 데다 팀까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최고의 시즌을 일궜다.
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