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 오리온스의 창단 첫 개막 후 4연승을 이끌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트로이 길렌워터(18점, 5리바운드)와 이승현(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3-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2004-2005, 2008-2009 시즌 3연승은 2차례 기록한 바 있다.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오리온스는 전력누수 없이 경기에 임했다.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는 오리온스를 맞이한 LG는 부담이 커졌다. 최근 2연패에 빠진 LG는 문태종과 김종규가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체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 금메달을 따냈지만 정상적인 몸놀림을 보이지 못한 LG는 부담이 컸다.
그러나 LG는 팽팽한 경기를 펼치는 도중 2쿼터서 근소하게 앞섰다. 김영환의 골밑득점으로 기회를 잡은 LG는 메시가 득점에 가세하면서 전반을 43-40으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하지만 3쿼터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리온스의 길렌워터가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하면서 오리온스는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길렌워터는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반면 LG는 리바운드를 제대로 따내지 못하는 등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문태종이 홀로 개인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을 펼쳤지만 기록에 남지 않는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길렌워터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LG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길렌워터 뿐만 아니라 허일영 등 외곽에서도 힘을 내며 스코어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빠진 상황에서도 이승현이 3점포를 터트려 3쿼터 7분 39초경 63-48로 달아났다.
LG는 턴오버가 늘어났다.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전정규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LG를 더욱 강력하게 몰아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전정규는 3개의 3점포를 연달아 뽑아내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승현의 패스를 이어받은 전정규가 3번째 3점포를 터트린 오리온스는 4쿼터 2분4초경 75-55, 20점차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LG도 작전타임을 통해 반전 기회를 노렸지만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포인트 가드인 김시래 마저 실수를 범하면서 LG의 공격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길렌워터 대신 투입한 찰스 가르시아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LG의 데이본 제퍼슨을 잘 막아냈다. 더이상 추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파죽의 4연승으로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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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