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첫 10승-승률왕 두마리 토끼 잡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17 21: 27

넥센 히어로즈 우완 헨리 소사가 10승, 승률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즌을 마쳤다.
소사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6⅓이닝 8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소사는 팀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주면서 7-2로 승리, 편안하게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소사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그는 9승2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11일 문학 SK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며 10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리면서 무조건 마지막 등판을 이겨야 그가 그렇게 원하던 10승을 할 수 있었다.

소사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10승2패를 마크, 마지막 등판에서 같은 팀 앤디 밴 헤켄(20승6패)을 제치고 승률 1위를 차지했다. 5월에 대체선수로 넥센에 온 소사는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승률은 10승부터가 조건이라 소사의 마지막 반격이 이뤄졌다.
소사는 지난 5월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 4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투구폼 관리, 구종 연구를 통해 연승 행진을 달리기 시작했다. 싱커, 투심 패스트볼 등 변화구가 줄어들면서 직구 위력이 높아진 소사는 올 시즌을 10연승으로 마쳤다.
적어도 120개에서 13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소사는 넥센 타선이 점수를 뽑을 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는 팀 맞춤형 선발 투수다. 소사가 자신의 '잠재력'을 깨달아가면서 2012년 9승, 2013년 9승의 한계를 넘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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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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