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한상훈이 시즌 최종전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양현종의 개인 최다 17승도 좌절됐다.
한상훈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4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최영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 몸쪽 높은 140km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77경기 203타석 만에 터진 시즌 1호 홈런포였다.
한상훈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는 4-4 동점이 됐고, 양현종의 시즌 17승도 날아갔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한상훈의 한 방에 의해 17승 꿈이 무산됐다. 지난 2010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16승을 넘어 17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다음으로 기회를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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