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수비가 큰 역할을 해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서 트로이 길렌워터(18점, 5리바운드)와 이승현(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3-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후 4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2004-2005, 2008-2009 시즌 3연승은 2차례 기록한 바 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경기 초반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아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앞선에서 가드진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경기를 뒤집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다"면서 "한호빈과 이현민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선에서 살아나면서 골밑과 외곽도 원활하게 경기가 기어졌다. 수비가 꾸준하게 잘 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감독은 "찰스 가르시아도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그러나 길렌워터가 더 성숙해져야 한다. 경기전에도 분명하게 이야기 해준 부분이 있다. 위치 선정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일승 감독은 "LG의 득점원들을 막아내기 위해 장신들을 대거 투입했다. 제공권에서 앞서면서 안정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면서 "장신 라인업이 부담이 되는 것도 분명하다. 이승현이 외곽슛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장재석까지 함께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비스와 경기에 대해서는 "분명 더 까다로운 팀이다. 양동근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서 "최근 우리가 펼친 시나리오대로 풀린다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초반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3쿼터서 흔들렸다. 턴오버가 너무 아쉽다"면서 "다시 잘 추스려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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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