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NC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연장 12회 김진형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59승 1무 68패가 된 두산은 최종순위 6위를 확정했다. 3위 NC는 70승 1무 57패의 성적으로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이날 선취점을 뽑은 것은 NC였다. NC는 선두 박민우가 좌전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갔다. 그리고 1사에 이종욱과 에릭 테임즈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나성범이 몸에 맞는 볼을 얻은 NC는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이후 경기가 후반으로 갈 때까지 투수전이 전개됐다. NC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손민한이 2이닝 퍼펙트한 뒤 내려갔지만, 불펜도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임창민-노성호-원종현-이혜천이 이어 던진 NC 불펜은 6회말까지 두산을 단 1안타로 묶었다.
마야도 7회초까지 NC의 강타선을 맞아 선전했다. 1회에 흔들렸던 마야는 2회부터 안정되기 시작하며 7회까지 호투했다. 7이닝 4피안타 1실점한 마야는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5.30이던 평균자책점을 4.86까지 떨어뜨리고 시즌을 마감했다.
NC의 투수전 속 리드에서 흐름의 변화가 생긴 것은 7회말이었다. 이민호를 상대로 최주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곧바로 유격수 방면으로 느린 타구를 날린 민병헌이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그 사이 최주환이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끝까지 양 팀의 마운드는 상대 타선을 제압하며 버텼다. 연장에 접어들어서도 양 팀 투수들은 가끔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1-1의 흐름은 연장 12회까지 이어졌고, 두산은 연장 12회말에 경기를 끝냈다. 1사에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정수빈의 우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1루수 조영훈의 수비망을 빠져나가는 김진형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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