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폭투' KIA, 한화 꺾고 '최종전 승리 피날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7 21: 42

KIA가 시즌 최종전을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서 9회말 1사 만루에 나온 한화 투수 박정진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위 KIA는 54승74패 승률 4할2푼2리로 시즌을 마쳤고, 9위 한화는 마지막까지 5연패와 함께 49승77패2무 승률 3할8푼9리로 마감했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초 송광민이 볼넷을 골라내며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태균이 KIA 선발 양현종의 5구 몸쪽 130km 슬라이더를 끌어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선제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하지만 KIA도 곧 이어진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의 2구 몸쪽 138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15m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시즌 19호 홈런.
이어 4회말 KIA는 선두타자 필이 좌익선상에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범호가 앨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6회말 신종길의 우전 안타, 필의 볼넷, 폭투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신종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대형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한화도 7회초 추승우의 볼넷으로 양현종을 강판시킨 뒤 정범모의 중전 안타와 폭투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조정원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추승우가 홈인하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8회 한상훈이 KIA 구원 최영필의 8구 몸쪽 높은 140km 직구를 비거리 110m 우월 솔로포로 장식해 4-4 재동점을 이뤘다. 한상훈의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이 최종전에 터지면서 양현종의 개인 최다 17승을 무산됐다.
하지만 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원섭의 볼넷과 강한울의 희생번트 때 한화 투수 박정진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주찬이 중견수 뜬공 아웃됐지만 김원섭과 강한울의 더블스틸과 백용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필 타석에 박정진의 2구째 공이 원바운드 폭투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원섭이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갈랐다. 시즌 5번째 끝내기.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불펜 난조로 개인 최다 17승이 날아갔다. 타선에서는 필과 이대형이 2안타 1타점씩 활약했다. 한화는 두 번째 투수 안영명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9회 박정진이 폭투로 끝내기 점수를 주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