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종전 승리로 6위…마지막 자존심은 지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17 22: 26

두산 베어스의 2014 시즌 최종순위가 6위로 확정됐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2회 터진 김진형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59승 1무 68패가 된 두산은 롯데의 추격을 따돌리고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일찌감치 좌절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귀한 승리를 추가해 6위를 유지한 것이 위안이었다. 이날 NC에 패하고 사직에서 롯데가 LG를 꺾으면 두산은 승률에서 롯데와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전적(7승 9패)에서 밀려 7위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후의 승부에서 패하지 않은 것이 6위 자리를 지켜줬다. 두산은 선발 유네스키 마야를 비롯한 투수들이 12이닝 동안 NC 타선을 단 1점으로 막았다.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았던 마운드가 마지막 경기에서는 효자 노릇을 해냈다.
송일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올해는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60점이다”라고 자평했다. 민병헌, 정수빈 등 많은 야수들이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렸지만, 마운드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을 문제점으로 들어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두산은 곧 마무리훈련에 들어가며 다가올 2015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정규시즌 후반부터 이미 강도 높은 마무리훈련을 예고했다. 송 감독은 올해 부족했던 선발 요원 확보, 강속구를 갖춘 불펜투수 발굴을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5월 상승세를 타며 2위를 달렸지만, 이후 페이스가 주춤하며 두산은 익숙하지 않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변화를 선언한 두산이 다음 시즌 어떻게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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