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양현종(26)이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등판에서 홈팬들에게 인사까지 마쳤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 최영필이 동점 홈런을 맞으며 개인 최다 17승이 날아갔지만 미일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는 미국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까지 4개팀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양현종은 최고 150km 강속구로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위력을 떨쳤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홈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꾸벅 인사까지 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올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내 개인 성적이 좋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2년 연속 8위로 떨어진 팀 성적에 에이스로서 책임을 통감했다. 이어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양현종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아직 해외 진출이 확정된 게 아니다. 무엇이라고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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