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를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올린 양상문 감독이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LG는 17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사직 롯데전에서 5-8로 패했으나, SK가 넥센에 2-7로 지면서 SK를 따돌리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로써 LG는 오는 18일 마산행 버스에 오른다.
정규 시즌을 마친 양 감독은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선수들이 재미를 느낀 것 같다. 차곡차곡 올라가다보니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갔다. 비록 4위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조직력은 1위 팀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LG의 대반전을 이룩한 것에 대해 “이런 영광적인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오늘 유광점퍼를 입고 경기장에 나섰는데, 이제 팬들과 함께 유광점퍼를 입게 돼 더 영광이다”고 웃었다.
NC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두고는 “이전부터 NC와의 시리즈를 대비했다. 전력분석도 마친 상태다”며 “엔트리와 선발진 구상이 남아있는데 선발진 4명 중 (신)정락이를 넣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 정락이가 안 들어간다면 티포드가 들어갈 수도 있다. 정락이를 불펜에서 2, 3이닝 쓰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우리보다 NC가 승률은 높다. 그러나 우리가 기세가 있기 때문에 비슷한 승부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박경수에 대해선 “근육이 좀 놀란 것 같은데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LG는 17일까지 부산에 머물고 18일 오전 동의대에서 연습한 후 곧바로 마산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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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