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마지막 4강 티켓의 주인공은 LG였다. 서건창(넥센)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첫 단일시즌 2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KIA와 두산은 끝내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LG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8로 졌으나 같은 시간 목동에서 SK가 넥센에 2-7로 패함에 따라 자동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패차가 -16까지 벌어지며 한 때 최하위까지 처졌던 LG는 기적 같은 스토리를 쓰며 2년 연속 4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SK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다.
먼저 경기가 끝난 쪽은 SK였다. 넥센은 1회부터 SK 선발 채병룡을 두들겨 3점을 냈다. 1회 서건창이 자신의 200안타 도전을 완성시키는 2루타로 출루했고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넥센은 2사 후 강정호가 우중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유격수 최초 4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은 2회에도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SK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SK는 5회 이명기 조동화의 연속 기습번트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넥센은 곧바로 5회 반격에서 유한준이 솔로홈런(시즌 20호)을 터뜨리며 다시 도망갔다. SK는 7회 정상호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마지막까지 분전했으나 넥센은 7회 1점에 이어 8회에는 대타 로티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작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롯데전에서 패했음에도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LG는 경기 초반 이병규의 연타석 2점 홈런에 힘입어 4-2까지 앞서 나갔으나 3회 3점을 허용했고 4회에는 최준석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끌려 갔다. LG는 결국 5-8로 졌으나 SK가 패함에 따라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LG는 이제 19일부터 마산에서 열릴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한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가 한화에 5-4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KIA는 시소게임을 벌이며 4-4로 9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김원섭이 볼넷으로 기를 살렸고 강한울은 상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김주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백용환이 볼넷을 골랐고 필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김원섭이 홈을 밟았다. KIA는 8위, 한화는 9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2회 혈투 끝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NC는 1회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NC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두산은 7회 최주환의 2루타에 이어 민병헌의 내야안타 때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12회까지 점수가 나지 않는 듯 했으나 두산의 뒷심이 무서웠다. 두산은 12회 1사 후 허경민 정수빈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김진형이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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