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과 성시경의 '케미'가 심상치 않다. 12살의 나이차임에도 서로에게 거침이 없다.
김성령과 성시경은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찰떡 궁합을 선보였다. 특히 성시경은 김성령의 영어 과외 선생님으로서, 장유유서를 거스른 호통과 가르침으로 신선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김성령과 성시경은 12살의 나이차로 띠동갑이다. 그럼에도 정반대되는 성향으로 마치 성시경이 연상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김성령은 본능적으로 장착된 애교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고, 성시경은 늘 그랬듯 시크하게 김성령을 다뤘다.

40대인 김성령은 완벽한 몸매와 애교스러운 말투, 예쁜 미모로 동안의 자태를 뽐냈다. 또 어느 곳에서나 거울을 꺼내 자신을 점검하며 천생 여배우의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도중 위기가 닥칠 경우엔 자동반사적으로 애교가 발사됐다. 억지로 짜낸 애교가 아닌 자연스러운 애교에 12살 연하인 성시경도 꼼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성시경은 강했다. 김성령의 영어 실력 향상에 굳은 의지를 갖고 있던 것. 성시경은 김성령의 애교에 잠시 흔들리다가도, 그가 한국말을 쓰거나 서툰 영어를 하면 정색을 하며 발음 교정에 매진했다. "너무 어렵다"며 볼멘소리를 내는 김성령의 불만에도 더욱 호되게 김성령을 가르쳤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면서도 터져 나오는 웃음과 연인을 연상케 하는 '케미'로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성시경은 열심히 영어를 하는 김성령의 모습에 "저럴 때는 또 귀엽다"고 말하는가 하면, 영어에 몰두하는 김성령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연하 선생님으로서의 매력을 가득 드러내기도 했다.
애교 가득한 김성령과 시크함의 종결자 성시경을 한 커플로 묶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이다. 제작진이 예쁜 중년 여배우 김성령과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 성시경을 파트너로 선정해 시너지를 내게 한 것 역시 박수받을 만 하다. 파일럿 방송 당시에도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김성령과 성시경은 앞으로의 방송을 통해 꾸준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배움 그 이상의 웃음이 있는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12살에서 60세까지 차이가 나는 띠동갑 커플을 통해 의외의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령과 성시경의 활약이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인기를 얼마나 성장시킬 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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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과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