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투에도 돌부처’ 오승환, 日언론도 찬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18 06: 00

오승환(32, 한신)의 돌부처 면모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등판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한신의 승리를 지켜내는 모습에 일본 언론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오승환은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클라이막스 시리즈(센트럴리그) 파이널 스테이지(FS)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3차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1⅓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반면 삼진은 2개를 잡아내며 요미우리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한신은 이날 승리로 3승1패를 기록, 2005년 이후 첫 일본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위기 상황이 되자 한신은 지체 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약간 갑작스러운 등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미동도 없었다. 8회 2사에서 세페다를 상대한 오승환은 비교적 좁은 스트라이크존에도 굴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벌여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한신이 최대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2점차 리드를 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최고 151㎞의 돌직구를 뿌려대며 요미우리를 힘으로 윽박질렀다. 이바타, 초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가메이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야마토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수비 지원까지 받으며 도쿄돔의 요미우리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이번 시리즈 들어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이다. 3⅓이닝 동안 실점은 하나도 없었다.
놀라운 것은 오승환이 연투에도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승환은 히로시마와의 퍼스트 스테이지 2경기 등판까지 합치면 팀의 포스트시즌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정규시즌까지 합치면 10경기 연속 등판이다. 요미우리와의 시리즈에서는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 7⅓이닝 동안 실점이 하나도 없다. 이런 오승환의 든든한 면모 덕분에 한신도 좀 더 손쉽게 경기를 계산하며 시리즈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에 는 17일 경기 후 “한신의 수호신인 오승환이 클라이막스 시리즈 5경기 연속 등판도 끝냈다”라면서 “연일 등판에도 피로는 보이지 않았다. 8회 2사 1,2루에서 대타 세페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탈출했다. 9회에도 탈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마무리해 팀의 일본시리즈 승부수를 이끌었다”라며 오승환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역시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오승환에 대한 강한 인상을 드러낸 것이다.
역시 “오승환이 정규시즌까지 포함한 10경기 연속 등판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라며 연속 등판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은 “8회 등판한 오승환은 연투의 피로가 보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요미우리 타선을 뿌리쳤다”라고 했고 는 “한신이 수호신 오승환을 긴급 등판시켜 요미우리 타선을 막았다. 5경기 연속 등판이었지만 오승환은 역투했다"며 역시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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