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이승현, '다이나믹 듀오' 계보 이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18 06: 58

KBL에 강력한 다이나믹 듀오가 탄생했다. 돌풍의 핵인 고양 오리온스의 트로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 그 주인공.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에서 창원 LG를 맞아 93-73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기록했다. 가히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렌워터는 올 시즌 4경기서 평균 25분여를 뛰고 있다. 그는 24.3점과 7.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장악에 성공했다. 199cm밖에 되지 않는 신장이지만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과 대결서도 우위를 선보이고 있다.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텨내며 오리온스는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한 이승현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경기당 10.8점과 4.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이승현은 평균 2.3개의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다. 길렌워터와 이승현은 골밑 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중.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치는 추일승 감독은 KTF 시절 최고의 다이나믹 듀오를 거느린 바 있다. 2006-2007 시즌 활약한 애런 맥기(200cm)와 필립 리치(202cm)의 외국인 듀오. 이들은 육중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외곽슛까지 갖추면서 큰 활약을 선보였다.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도 아래 KBL 무대를 밟은 맥기는 2004-2005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3시즌을 뛰며 KTF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으며 2006-2007시즌에는 리치와 함께 콤비를 이루며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한 명이 골밑을 파고들면 다른 한명은 외곽에서 슛을 시도하는 등 완벽하게 호흡이 맞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맥기와 리치 콤비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들도 약점은 있었다. 바로 멘탈이 강하지 못했던 것. 둘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같았다.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평정심을 잃고 경기를 그르치는 모습도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추일승 감독이 새로 만들어 낸 길렌워터-이승현 조합은 다르다. 길렌워터는 골밑에서 충실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승현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감독의 전술대로 움직이기 위해 노력한다. SK전에 이어 LG와 경기서도 길렌워터는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승현은 결정적인 순간 외곽포를 터트렸다.
또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은 맥기-리치의 조합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였다. 비록 이제 4경기 밖에 펼치지 않았지만 추일승 감독은 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만큼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들이 얼마나 연승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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