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요정’ 이성우씨 WS행에 MLB도 ‘환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0.18 06: 03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승리 아이콘’으로 현지에서도 유명세를 탄 열혈팬 이성우(38)씨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 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에서도 이 씨의 미국행 소식을 큼지막하게 다루며 월드시리즈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트위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딜이 성립됐다. 한국의 캔자스시티 팬인 이성우씨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위해 캔자스시티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도 이 씨를 ‘데려오기 위한’ 관계자들의 눈물겨운(?) 사투를 상세하게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1995년부터 캔자스시티의 광팬으로 알려졌던 이 씨는 올해 캔자스시티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꿈을 이뤘다. 당시 캔자스시티의 승리에 크게 기뻐하는 장면이 방송 화면을 타며 미국 내에서도 유명인이 된 이 씨는 공교롭게도 체류하고 있었던 열흘 동안 캔자스시티가 9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자 팀의 ‘승리 아이콘’으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방송 중계에도 초청되며 순수한 팬심이 큰 조명을 받았다.

이에 캔자스시티 지역의 한 영화 제작자인 조시 스워드가 이 씨의 캔자스시티행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아 이 씨의 미국행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워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씨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놓은 뒤 “1차전에 누가 올지 추측해보라”라는 말로 이 씨의 미국 방문 사실을 알렸다.
스워드는 미국 스포츠 역사상 중대한 사건들을 돌아보며 다루는 다큐 시리즈 'ESPN 30 for 30'의 제작을 담당하는 PD다. 만약 이 씨가 이 다큐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것으로도 미 전역의 큰 화제를 불러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주인공이 되려면 캔자스시티가 우승을 해야 한다.
한편 미국 팬들은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이 씨가 다시 한 번 미국에 와주길 바라는 간절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캔자스시티 팬들의 해시태그 릴레이는 9시간 만에 1만9000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씨의 성원을 업은 캔자스시티가 기적 같은 가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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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스워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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