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텍사스의 지휘봉을 잡은 제프 배니스터(50)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경합이 치열했던 텍사스의 감독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사령탑으로 낙점된 배니스터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텍사스 감독으로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3년 계약에 옵션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니스터는 앨비스 앤드루스, 추신수 등 팀 핵심 선수들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 임해 승리에 대한 열망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배니스터 감독은 “텍사스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를 아는 팀이다”라면서 현재 전력과 경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뒤 “지난 시즌은 클럽하우스의 모든 이들이 불운한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한다. 다친 선수들도 있었고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선수들도 있었다”라며 일시적인 부진이었다고 장담했다.

이어 배니스터 감독은 “하지만 지난 시즌에서 빛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내 눈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선수들이 보이며 우리가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단지 25명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텍사스의 전력이 충분히 재기가 가능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졌다.
한편 배니스터 감독은 감독직을 꿈꿔왔느냐는 질문에는 “인생에서 직업을 좇은 적이 없다. 가장 좋은 기회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다가온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 지금까지 나는 진실되게 꿈을 꿔왔고 모든 것을 시도해왔다”라면서 우회적으로 감독의 꿈을 품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뜻을 드러냈다.
배니스터는 지난 1986년 드래프트에서 25라운드에 피츠버그 지명을 받은 포수 출신으로 1991년 1경기 1타석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친 것이 메이저리그 기록의 전부다. 현역 시절 성과는 보잘 것이 없었으나 다만 평생을 피츠버그의 조직에 몸담으며 신망을 쌓아왔다. 1994년부터는 피츠버그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주로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 및 감독으로 오랜 시간 유망주 육성에 힘썼다.
배니스터는 2010년 벤치코치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으며 최근까지 클린트 허들 감독을 보좌했다. 허들 감독이 배니스터의 능력을 극찬하면서 점점 세간의 관심을 받는 지도자가 됐다. 감독 경험이 없고, 구단과 이렇다 할 연결고리가 없음에도 배니스터는 인터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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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