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사장, "다저스 외야, 불펜 개혁필요"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18 05: 11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으로 영입된 앤드루 프리드먼이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컨퍼런스 룸에서 취임 후 처음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선수단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스탠 카스텐 구단 사장(CEO)의 소개에 이어 모두 발언을 시작한 프리드먼 사장은 다저스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세계적인 구단”이라며 “역사가 살아 있는 팀에서 일하게 돼 기쁘고 팬들이 바라는 대로 10월에 늘 승리할 수 있도록 (월드시리즈에 우승할 수 있도록)갖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돈 매팅리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한다는 방침을 밝힌 프리드먼 사장은 선수단 운영과 육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네드 콜레티 단장의 후임과 관련해서는 “현재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윈터 미팅 이전까지 단장을 선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새로 영입될 단장에 대해 “그가 야구 부문의 보스”라고 말해 권한과 책임을 줄 방침임을 밝혔다.
선수단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생각을 비쳤다. 고액 연봉자들이 과도하게 몰려 있는 외야에 대해서 “외야가 문제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굉장한 문제다. 외야에 많은 중요한 선수들이 있다. 내년 어떤 선수가 어떤 자리에 서는 것이 가장 좋은지 등에 대해 연구하고 적절한 위치를 찾도록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 등을 통해 외야 정리에 나설 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아울러 올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과 관련해서도 “매팅리 감독과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도 더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말로 보강 및 정리에 나설 생각을 비쳤다.
구단이 지출해야 하는 고액연봉에 대해서도 “연봉은 좋은 팀을 구성하는 데 따르는 부산물이다. 강하고 효율성 높은 선수단이라면 좋은 젊은 선수와 스타플레이어가 조합을 잘 이뤄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매일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는 일이다”라는 말로 선수단 개혁의 의지를 보였다.
다저스 선수단의 케미스트리(화합)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프리드먼 사장은 “좋은 케미스트리로 지는 것보다 나쁜 케미스트리로 이기는 것이 낫다. 좋은 케미스트리로 70승 하는 팀이면 이런 25명은 원하지 않는다. 케미스트리의 문제가 아니라 이기는 것이 문제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선수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돕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선수 육성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스카우트 조직이 잘 작동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팜을 잘 육성해서 풍부한 선수들을 갖고 있는 것은 여러 면에서 유용하다고 말하기도 했고 “내부의 사람들과 함께 외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라며 구단프런트 개혁이 있을 것임도 시사했다. 
이날 프리드먼 사장의 기자회견 도중에는 다저스 내야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슬며시 들어와 프리드먼 사장에게 “젊고 빠른 1루수를 원하는가”라고 질문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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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신임 사장(왼쪽)이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스탠 카스텐 구단 사장과 함께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 LA 다저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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