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03년 이후 첫 개인 타이틀도 '무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18 10: 43

롯데 자이언츠의 2014 시즌은 7위로 끝났다. 롯데는 17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8-5 승리, 시즌 최종 성적은 58승 69패 1무 승률 4할5푼7리로 7위다. 2007년 7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 성적에 찬바람이 불었고 선수 개인 성적도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 롯데는 타자와 투수 각 부문 별 수상자가 한 명도 없다. 이는 2003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개인 타이틀로 인정하는 건 타자 8부문(타율·최다안타·홈런·타점·득점·도루·장타율·출루율)과 투수 6부문(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세이브·승률·홀드)이다.

롯데에서 첫 타이틀 홀더가 나온 건 원년인 1982년으로 노상수가 141탈삼진으로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1983년에는 아무도 상을 받지 못했고 첫 우승을 거둔 1984년 홍문종이 최다안타와 득점, 최동원이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후 1987년 최동원(탈삼진), 1988년 윤학길(다승)이 타이틀을 가져갔고 마지막 우승 해인 1992년은 염종석이 평균자책점을, 1993년과 1995년에는 전준호가 도루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6년은 주형광이 탈삼진을,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 해인 1999년은 마해영이 타격왕에 올랐다.
2001년 호세와 손민한이 각각 2부문 상을 휩쓸었고 2002년과 2003년 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게 마지막 롯데의 '무관'이었다. 이후 롯데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꾸준히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을 챙겨왔다. 2010년에는 이대호가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차지했고 최근 2년은 손아섭이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롯데는 손아섭이 타격 3위(.362), 최다안타 2위(175개), 출루율 3위(.456)에 올랐고 쉐인 유먼이 다승 6위(12승), 크리스 옥스프링과 장원준이 다승 공동 12위(10승)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옥스프링이 10위(4.20), 세이브는 김승회가 공동 5위(20개), 탈삼진은 옥스프링이 8위(130개)를 기록했다.
2014년 타이틀홀더는 없었지만 롯데 타자들 가운데는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손아섭은 타율(.362)과 홈런(18개), 최다안타(175개)에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황재균(.321)과 박종윤(.309)은 데뷔 후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넘겼고, 정훈(.294)과 문규현(.281) 모두 최고타율을 기록했다. 최준석은 최종전에서 홈런을 추가, 시즌 최다홈런(23개)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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