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만날 때마다 자신의 애장품이 사라진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최근 진행된 MBN ‘동치미’ 녹화에서는 ‘여우랑은 살아도 곰이랑은 못살아’라는 주제로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들의 여우짓에 대한 화끈한 설전이 펼쳐졌다.
이에 박수홍은 “그런 것 같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매번 여자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행거치프 혹은 목도리 등 내 물건들이 하나씩 없어졌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겨울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데, 여자친구가 목이 깊게 파인 옷을 입고 나오면 내가 하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서 주곤 했다. 그러면 보통 헤어질 때는 목도리를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단 한 번도 돌려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주위를 짠하게 만들었다.
또 “처음에는 세탁해 주려고 가져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더라. 내가 아끼던 컬러의 행거치프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여자 발에 맞지도 않는 내 운동화를 가져간 경우도 있었다”고 울컥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루는 날이 좋아 여자친구와 남산 데이트를 갔었다. 산책을 하려는데, 여자친구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그래서 차에 있던 운동화에 깔창을 끼워 신도록 해주었다. 도대체 왜 맞지도 않는 남자 신발을 가져가는 것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선영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상대방한테 찾을 물건이 많아지면, 만남의 횟수도 많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박수홍은 “물론 그런 걸 좋아하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난 불분명하게 행동하는 게 정말 싫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은 18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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