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이제 36경기 중 한 경기를 했을 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18 16: 34

"이제 36경기 중 1경기를 했을 뿐이다."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레오의 맹활약 속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완파하고 6년 연속 개막전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개막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15,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009-2010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6년 연속 시즌 개막전 승리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서브 서브리시브가 흐름을 가를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첫 세트는 우리가 리시브가 안되면서 무너졌고, 2세트 곽동혁이 들어가서 큰 범실없이 제 몫을 해줬다. 또 서브가 여오현을 피해 잘 들어갔다"며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이 우리에게 넘어온 것 같다"고 승리의 이유를 찾았다.

또한 "고희진 지태환이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특히 희진이가 고비 때 블로킹이나 팀의 리더로서 역할 잘한 것 같다. 역시 희진이는 우리 팀의 정신적 지주"라며 주장 고희진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신 감독은 개막전 승리에도 환하게 웃지는 않았다. "프로로서 벌써 몇 번째 개막전하는데 언제 해도 숨가쁘다"며 "현대와 3-1 스코어가 되는 것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신 감독은 "이제 36경기 중 1경기를 했을 뿐"이라며 기쁨을 갈무리했다.
신 감독은 이강주의 부진이 못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이강주가 너무 배짱이 부족하다. 큰 경기서 흔들리는 경향이 많다. 심리적으로 약하다"고 아쉬운 점을 꼬집었다.
"나는 리베로가 튼튼하면 삼성화재가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강주가 제 몫을 해주기를 바란 신 감독은 "삼성화재 리베로는 여오현과 항상 비교가 되는 만큼 힘든 자리다. 스스로 위축되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이강주의 속내를 헤아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3, 4세트서 박철우를 빼고 경기한 점에 대해서는 "철우에게는 큰 기대를 안했다. 아시안게임 끝나고 무릎 어깨 안좋아서 치료 받고 훈련한지 이틀밖에 안되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했고, 운동 감각을 익혀가야한다는 차원에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겼지만 이선규, 박철우, 이강주를 질책하고 나왔다. 고참 선수들인데 그 정도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그런 경기를 한다는 것은 정신차려야한다. 우리팀이 가지고 있는 것이 팀웍 투지인데 얼굴에서 투지가 안나타난다"며 고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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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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