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공공의 적'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역시 강했다. 기업은행이 대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개막전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7, 25-17, 23-25, 25-16)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베테랑 세터 김사니의 FA영입과 국가대표 라인 김희진 박정아 남지연, 그리고 돌아온 데스티니 후커까지 막강한 라인업을 갖춘 IBK기업은행은 공공의 적으로 불렸다. 그 위명을 증명하듯 IBK기업은행은 개막전서 KGC인삼공사를 완파했다.

김희진(27득점, 블로킹 6개 포함)이 데스티니(23득점, 블로킹 5개)와 50득점을 합작하며 외국인 선수 못지 않은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정아(11득점)도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조이스(30득점)가 분전했으나 혼자 힘으로는 벅찬 승부였다.
특히 이날 데스티니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출산 후 복귀한 데스티니는 100%의 몸상태라고 할 수 없는 상태. "그래서 우리가 데려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이정철 감독의 뼈있는 농담처럼, 자신의 장점인 높은 타점이 완벽하게 살아나지 않은 상태서도 23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스티니는 "나를 영입하고자 하는 감독님의 의지가 있었다. 데려오고 싶어하시는 걸 알고 있었다. 또 GS칼텍스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어서 V리그 무대에 적응하기 좋을 것 같아 돌아왔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친정팀인 GS칼텍스와 만나는 데스티니는 "당연히 GS칼텍스가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많이 준비하고 있고 우리가 우승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다른 팀과 경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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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