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400회, 부담 덜어낸 여행..선물같은 시간[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0.18 19: 45

  '무한도전' 멤버들이 400회를 맞아 부담을 덜어낸 여행을 떠나 유쾌하고 훈훈한 시간을 선사했다.
18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 MBC '무한도전' 400회는 유쾌했다. '무한도전'의 오랜 애청자들에게는 선물같은 시간이 됐다.
이날 멤버들은 자축으로 시작했다. 유재석은 "질책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멤버들과 함께 큰절을 했다. 또 서로 포옹을 하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후 멤버들은 9년간 함께 지내며 서로에 대한 퀴즈쇼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질문은 굉장히 사소하고 세심한 것이라 보는 이들을 시선을 사로잡게 했다.
퀴즈로는 재석의 상견례 장소, 재석의 커피 취향, 좋아하는 사탕 맛. 방금 준하가 먹은 것, 노홍철이 다니는 미용실의 위치, 홍철이가 가장 많이 신청하는 팝송, 홍철이네 반려견 종류, 하하가 코 파는 손, 하하의 라면 제조 순서,형돈네 쌍둥이 태명 등 같이 있어도 모르는 류의 질문이 쇄도한 것. 그럼에도 유재석은 대부분의 문제를 모두 맞춰 1인자의 위엄을 느끼게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멤버들은 둘 씩 짝을 지어 24시간 동안 제작진의 개입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됐다. 유재석과 정형돈, 박명수와 정준하, 하하와 노홍철이 짝을 이뤘다. 유재석과 정형돈은 시작부터 죽이 잘 맞아 유쾌하게 여행을 시작했으며, 하하와 노홍철은 죽마고우임에도 다소 어색하게 여행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박명수와 정준하는 초반부터 의견이 충돌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각자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다소 서먹한 사이가 된 노홍철과 하하는 속마음을 터놓으며 가까워졌고, 으르렁거리던 박명수와 정준하는 서로에 대해 호감을 보이며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유재석과 정형돈은 시종일관 웃음 만발한 모습으로 유쾌함을 줬다.
노홍철과 하하는 서로의 바쁜 활동에 잠시 내려 놓았던 자유를 되찾으며 행복을 느꼈다. 특히 하하는 결혼 이후 잊고 살았던 자유와 홀가분함에 흥분감을 놓지 못해 보는 이들까지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다.
박명수와 하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녹아들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의외의 '케미'를 보였더. 독설을 일삼던 박명수는 정준하의 눈치를 살피며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정준하 역시 박명수가 제안한 여행에 즐겁게 임했다. 두 사람은 "우리 둘이 잘 맞는다"며 서로에 대한 호감 표시도 적극적으로 했다.
이날 '무한도전'은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을 내려 놓고, 제작진의 큰 개입 없이 자유로운 여행을 했다. 한 꺼풀 내려 놓은 연예인의 삶은 이들에게 큰 행복을 줬다. 큰 설정 없이 온전히 멤버들에게 맡긴 400회는 훈훈함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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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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