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日 진출 첫 해에 JS 진출…이대호와 대결?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18 21: 43

오승환(32)이 뒷문을 지키는 한신 타이거즈가 한 번의 패배도 없이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신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초반부터 앞서 나간 끝에 8-2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정규시즌 1위였던 요미우리가 1승의 어드밴티지를 갖고 시리즈에 들어갔지만, 한신은 1~4차전을 싹쓸이하며 일본시리즈에 선착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한 번의 패배도 없는 완벽한 레이스다. 한신은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1승 1무로 제압하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라왔다. 그리고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춘 요미우리를 맞아서도 4연승으로 패배를 모르는 무서운 페이스를 자랑했다.

이로써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에 일본시리즈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오승환은 국내에서도 삼성 라이온즈 입단 첫 해인 2005년에 팀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견인했다. 이 해를 포함 오승환은 한국에서 5개의 반지를 얻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한신의 센트럴리그 챔피언 등극도 오승환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64경기나 등판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들어와서도 6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10탈삼진 2실점 호투했고, 4세이브를 수확했다. 백투백 홈런을 맞은 요미우리와의 4차전만 빼면 모두 완벽한 투구였다.
이제 남은 것은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맞대결 여부다.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소프트뱅크는 어드밴티지로 갖고 있던 1승을 더해 3승 2패로 니혼햄 파이터스에 앞서 있다. 소프트뱅크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오승환과 이대호의 만남도 기대할 수 있다.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큰 관심거리다. 한신이 패권을 차지하면 오승환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입단 첫 해 우승으로 ‘우승 청부사’의 명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정상을 차지한다면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프로에서 처음으로 시리즈 우승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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