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이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에 올랐다.
오승환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팀이 8-2로 크게 앞서던 9회말에 등판했다.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 부진했지만, 동점은 허용하지 않고 8-4로 경기를 끝냈다.
8-4로 승리한 한신은 요미우리에 어드밴티지 1승을 내준 채로 파이널 스테이지에 들어갔으나, 단 1패도 당하지 않고 적지에서 9년 만에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여유가 있던 4차전에서는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완벽투로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전 경기(6차례) 등판이었다.
이날은 부진했지만, 오승환은 3차전까지의 활약을 인정 받아 시리즈 MVP에 올랐다. 3차전까지 오승환은 전 경기에 나서 3세이브를 올리는 등 3⅓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4차전 부진에도 불구하고 MVP는 오승환의 몫이었다. 오승환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서 8⅓이닝 10탈삼진 2실점했다.
오승환은 경기 직후 “이게 끝이 아니다. 일본시리즈 올라가서 조금 긴장하라는 의미에서 홈런이 2개 나온 것 같다. 일본시리즈 가서는 더 확실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 있을 일본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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