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처음이 더 편해”, PS 경험부족 NC의 역발상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19 06: 27

“경험이 없는 게 더 편하고 부담이 없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NC. 투타 베테랑 이호준(38)과 손민한(39)이 팀의 포스트시즌 경험부족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노(No)’를 외쳤다. 김경문 감독도 역발상으로 경험 부족이 거침없는 도전의 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역발상이다.
NC는 19일 오후 마산구장에서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펼친다. 창단 3년, 1군 2년 만에 NC는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큰 무대를 앞두고 으레 나오는 ‘경험부족’에 대해 이호준과 손민한은 18일 미디어데이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투수 최고참 손민한은 “경험이 많다고 꼭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더라”라며 “경험이 많으면 생각이 많아져서 결과가 안 좋더라”라며 자신의 경험을 살려 말했다. 그러면서 “편하게 던지는 게 좋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손민한은 과거 롯데 시절 포스트시즌 8경기를 경험했다. 손민한은 “롯데 시절에 팀이 포스트시즌에 많이 나가지는 못했다”며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등판했을 때 선발로서 잘 던져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정규리그 통산 12시즌 362경기를 뛰며 얻은 깨달음이다.
타자 최고참 이호준의 생각도 손민한과 궤를 같이했다. 이호준은 “과거 팀에서 4번 타자로 많이 나갔다. 찬스 때 ‘내가 못 치면 진다’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며 “마음 비우고 했을 때는 오히려 홈런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호준은 “후배들에게 후회 없이 미련 없이 한 타석 방망이를 돌리고 나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호준은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라는 마인드로 하겠다”며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에게 스트레스 안 주시려고 한다”고 했다. “과거 SK에 있을 때에는 ‘꼭 우승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NC의 경험 없음은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것.
김경문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 경험부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것은 반대로 도전적이고 활발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토대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NC가 거침없이 질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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