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승리공식' 산토스, 발 끝이 빛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19 06: 29

이제는 득점 선수를 노린다. 골이 터지면 수원은 즐겁다. 그의 발 끝에서 승리가 솟아 오르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수원은 19일 빅버드에서 성남과 '마계대전'을 펼친다. 성남의 전력이 예년과 같지 않아 큰 관심을 받지 않고 있지만 수원에게는 승리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16승 9무 6패 승점 57점을 기록중인 수원은 선두 전북(승점 65점)을 치열하게 추격하고 있다. 승점차가 벌이지기는 했지만 산술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상-하위 스플릿 시스템으로 나뉘기전 승점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서 성남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최근 6경기서 승점 14점을 쓸어 담으며 전북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수원의 핵심은 산토스다. 전반기 2골에 그쳤던 그는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팀 훈련 외에 개인 훈련까지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서정원 감독도 굳은 믿음을 보내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세를 걷고 있는 산토스는 직전 전남과 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터트린 결승골은 분명 산토스가 얼마나 컨디션이 좋은지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 산토스는 12골로 이동국(전북, 13골)에 이어 득점랭킹 2위를 기록중이다. 28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며 경기당 평균 0.43골이다. 순도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산토스가 올 시즌 갑자기 나타는 선수는 아니다. 이미 그는 지난 2010년 제주에 입단해 3시즌을 뛰었다. 3시즌 동안 92경기에서 42골을 뽑아낸 산토스는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산토스가 수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에 있을 때 보다 더 크다. 득점을 넣어야 할 선수일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현재 5개의 도움을 기록중인 산토스는 염기훈(7개)에 이어 팀내 2위다. 공격 포인트로 따진다면 K리그 전체 2위다.
따라서 성남전에 산토스가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한다면 2가지 기쁨을 누리게 된다. 그동안 산토스는 팀을 위해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상황이 그에게 가장 중요하다. 올 시즌 전체 농사를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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