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생' 이성민, 원작 뛰어넘는 감동을 주는 배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0.19 07: 11

배우 이성민이 원작 웹툰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성민은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에서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오상식 과장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오상식은 장그래(임시완 분)로 인해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는 장그래를 꽂아준 장본인이 자신을 싫어하는 최전무(이경영 분)라는 사실을 알고 장그래를 차갑게 대했다. 그는 "어차피 우리 사람 될 것도 아닌데"라며 장그래를 외면했고 일을 시키기는 커녕, 하던 일도 뺏어 김동식(김대명 분) 대리에게 주는 모습까지 보였다.

과장인 자신에게 대드는 장그래의 모습도 봐야했다. 기회를 달라며 함께 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 소리치는 장그래에게 상식은 "여기 있는 사람들은 여기에 발을 붙이기 위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수많은 땀과 눈물과 좌절을 흘려야했다. 나는 기본도 안 된 놈이 낙하산 타고 오는 사회 반대한다"고 장그래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급기야는 장그래 때문에 최전무에게 흠을 잡히며 한 소리 듣기까지 했다. 그토록 강조했던 문서 보안을 장그래가 실수로 어긴 것. 회사의 중요한 내용이 담긴 문서가 회사 로비에 뒹구는 것을 최전무가 발견, 상식의 영업 3팀 문서라는 것을 알고 최전무는 상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장그래의 실수 때문에 한 소리 들은 상식은 장그래에게 "내가 왜 너한테 기회조차 주지 않는지 이제 알겠냐. 나가"라면서 분노했다.
그러나 이는 장그래의 실수가 아니었다. 동료 인턴의 부주의로 장그래 책상 위에 있던 문서가 회사 로비까지 흘러가게 된 것.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상식은 장그래에 대한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했고 그를 잡기 위해 일까지 미루며 회식을 잡기도 했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다른 팀 과장에게 "너희 애 때문에 우리 애가 혼났잖아"라며 장그래를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처럼 한 회 동안 다양한 감정을 오고간 상식을 이성민은 제 옷을 입은 듯한 열연으로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원작 웹툰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싱크로율은 물론, 원작 웹툰으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의 생동감을 이성민은 자신의 연기로 살려냈다.
특히 술에 취해 다른 팀 과장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며 장그래를 보호하는 모습은 오상식의 귀여운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이성민의 연기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한편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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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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