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불펜투수 팻 니섹(34)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결별한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LA 다저스가 니섹 영입을 위해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니섹 포함 5명의 선수를 FA로 풀 것이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니섹 포함 투수 저스틴 매스터슨, 제이슨 모테, 포수 A.J. 피어진스키, 내야수 마크 엘리스 등 FA가 되는 5명의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들에게 퀄리파잉 오퍼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제약 없는 FA가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가 바로 올스타에 선정된 특급 셋업맨 니섹이다. 시즌 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선수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니섹은 올 시즌 71경기에서 67⅓이닝을 던지며 7승2패6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1.87 WHIP 0.79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데뷔 첫 올스타에도 발탁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과감하게 니섹과 계약을 하지 않는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 선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모젤리악 단장이 전반기에 비해 부진했던 후반기를 보고 내년 활약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보인다. 니섹은 전반기 43경기 평균자책점 0.70으로 언터쳐블 수준이었지만 후반기 28경기는 평균자책점 3.41로 흔들렸다. 게다가 2008년에 토미존 수술 경력도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시 안정감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의 9경기 중 8경기에 나와 7⅔이닝을 던지며 1패3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2차전에서 맷 켐프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나머지 3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챙긴 바 있다.
사이드암 투수 니섹은 와인드업 후 잠시의 멈춤 동작 없이 곧바로 공을 뿌리는 독특한 투구폼에서 90마일대 초중반 강속가 강점. 타이밍 맞추기 어려운 딜리버리에 볼끝 지저분한 강속구가 나와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구 스타일이다. 다만 올해 무리를 한 만큼 내년 시즌에도 이 같은 위력을 꾸준하게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는 막강한 선발진에 비해 불안한 불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마무리 캔리 젠슨 앞에서 7~8회를 책임질 강력한 셋업맨이 절실하다. 앤드루 프리드먼 신임 운영사장 역시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니섹은 다저스에서 꼭 필요로 하는 역할을 잘했다. 올해 최고 활약으로 주가가 높아진 니섹에 대해 다저스가 관심을 갖고 움직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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