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32, 한신)이 괴력투를 발휘하며 소속 구단의 일본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1이닝 3피안타(2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8-4 승리를 지켰다. 한신은 리그 우승팀을 상대해 4연승을 달리며 2005년 이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오승환은 이날 세페다와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한신의 일본 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역. 그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6차례 마운드에 올라 8⅓이닝 2실점 호투하며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를 품에 안았다.

19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승환은 이날 경기 후 "일본 무대 진출 첫해 우리 팀이 9년 만에 일본 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다행"이라며 "일본 시리즈에서 더욱 긴장하라고 홈런을 맞은 것 같다"고 히어로 인터뷰에서도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뛰어난 연투 능력을 주목했다. 정규 시즌을 포함하면 11경기 연속 등판. 이 신문은 '오승환이 요미우리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앞두고 비밀 병기에 틀어 박혔다'고 전했다. 그는 피로 회복을 위해 도쿄 숙소에 산소 캡슐을 가져와 3시간씩 이용했다.
"일본 시리즈에서는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게 오승환의 각오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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