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양상문, “무리한 교체 없다...멀리보고 갈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0.19 12: 50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조급증을 경계했다.
양 감독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은 오늘이 첫 경기다. 그런데 의외로 긴장이 안 된다. 솔직히 그제 경기가 더 긴장됐다”고 웃었다.
이어 양 감독은 “나도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최근 긴장 속에서 경기들을 치렀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편하게 느끼지 않나 싶다. 어쩌면 NC보다 우리가 부담을 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운용을 두고는 “무리한 교체, 무리한 대타는 없을 것이다. 멀리보고 가려고 한다. 더 큰 계획을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우리가 5할도 맞추지 못하고 올라온 것도 맞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온 만큼 우승을 노려야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물론 역사만 돌아봐도 확률은 낮다. 준플레이오프로 시작한 팀이 우승한 경우가 거의 없다.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 경기들을 돌아보면 무리하게 많이 투입하다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서 무너지더라”며 “페넌트레이스와 너무 다르게 운용하는 게 크게 이익이 되지는 않는 게 아닌가 싶다. 교체 타이밍이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포스트시즌 계획을 밝혔다.
선발진 운용과 관련해선 “일단 2차전에 리오단을 준비시켰다. 신정락은 1, 2차전 불펜투수로 대기시킨다. 4차전 선발투수가 미정인데 신정락이 나올 확률이 높다. 매 경기 상황을 보고 선발진을 결정할 것이다”며 “비가 오는 것도 머릿속에 넣어뒀다. 내일 비가 오면 2차전에는 우규민이 나온다. 리오단이 3차전, 신정락이 4차전에 나오는 게 선발진 모양이 더 좋다”고 경우에 따라 선발진을 다르게 가져간다고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두고 “(박)경수가 정말 안타깝다. 그날 날씨가 워낙 추워서 크게 다치고 말았다. 경수가 어제 인사하러 왔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라”며 “(임)재철이와 (김)선우는 엔트리에는 없지만 최대한 동료들을 돕겠다고 했다. 이런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고 베테랑 선수들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drjose7@osen.co.kr
창원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