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선발투수 류제국이 호투를 펼쳤으나 헤드샷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마운드서 내려갔다.
류제국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몸에맞는볼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1회초 6점의 타선지원에 힘입어 NC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했다. 하지만 5회말 첫 타자 모창민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며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류제국은 1회초 타자들이 6점을 뽑으며 이재학을 조기 강판시켰다. 6점의 든든한 리드를 얻고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삼자범퇴로 시작을 알렸다. 첫 타자 박민우를 체인지업 후 패스트볼로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 삼진, 김종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종욱은 박민우와 반대로 패스트볼 후 체인지업의 패턴으로 헛스윙 삼진,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류제국은 2회초에는 커브를 섞었다. 첫 타자 테임즈의 타구를 1루수 정성훈이 잡았는데 이후 나성범에게 던진 낮은 패스트볼이 좌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하지만 6-1, 5점을 앞서고 있는 만큼 차분하게 범타를 유도했다. 이호준을 2루 플라이 잡고 , 모창민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2루타가 되자 손시헌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첫 타자 김태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어 김종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김종호의 도루를 최경철이 저지하며 3회를 마쳤다. 4회말에는 이종욱을 패스트볼로 1루 땅볼로 잡고 테임즈에게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위기에 놓였으나 나성범을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 이호준을 불리한 볼카운트서 커브로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순항하던 류제국은 5회말 첫 타자 모창민에게 던진 2구 패스트볼이 높게 향했고, 모창민의 헬멧을 스치며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이후 LG는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렸고, 윤지웅은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김태군을 커브로 스탠딩 삼진처리한 윤지웅은 박민우도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김종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류제국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2점째를 내준 LG는 8-2로 앞서고 있다.
한편 헤드샷 퇴장은 역대 포스트시즌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03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 투수 김정수가 머리 쪽에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포스트시즌 퇴장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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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