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25, NC)이 큰 무대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나성범으로서는 팀의 패배가 아쉬웠다.
나성범은 19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LG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비록 크게 졌지만 나성범의 활약을 빛을 잃지 않았다.
나성범의 괴력은 2회 드러났다. 1회 6실점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NC. 2회 나성범이 추격을 알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회 1사후 나성범은 LG 선발 류제국의 2구째 142km 직구를 밀어 때렸다.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나성범은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홈런-타점-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3할2푼9리-30홈런-101타점을 달성하며 괴력을 뽐낸 나성범이 큰 무대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우익수 수비도 타구 판단과 송구에 문제가 없었다. 한 차례 공을 더듬었던 실책은 중견수와 우익수 수비 차이에서 비롯됐던 문제가 아닌 집중력 부족. 포스트시즌을 넘어 내년 시즌에도 우익수로 나설 것이 유력한 나성범이 가을잔치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나성범이 홈런포가 터졌지만 팀의 가을야구 첫 경기는 대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재학이 ⅔이닝 5실점으로 1회 조기 강판한 NC는 이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rainshine@osen.co.kr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