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최경철이 공수 맹활약으로 1차전 MVP에 선정됐다.
최경철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LG의 13-4 대승을 이끌었다.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경기 초반 분위기를 LG에 가져오는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최경철은 비츠바이닥터드레 이어폰과 50만원 상당의 나이키 선글라스를 상품으로 받는다.
최경철은 3-0으로 리드한 1회 2사 2,3루에서 NC 구원 태드 웨버의 3구째 142km 몸쪽 높은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포스트시즌 데뷔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으로 NC를 초전박살냈다. 7회 수비에서도 폭투가 나온 사이 2루를 노린 대주자 이상호를 송구 아웃시키는 등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최경철은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출장이 단 1경기 뿐이었다. 지난 2005년 SK 시절 한화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대수비로 1경기 나온 게 전부였고, 타석에는 아예 들어서지도 못했다. LG로 이적한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이 빠져 있었다. 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한 올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강렬한 한 방으로 만천하에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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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