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이 대폭발한 LG가 화끈한 초전박살 야구로 NC를 대파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에만 6득점을 폭발시키는 등 최경철과 박용택의 홈런 2개 포함 장단 15안타로 13-4 완승을 거뒀다. 1차전 확실한 기선제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것은 23차례 중 19차례로 확률 82.6%. LG는 1차전에서 승리한 3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바 있다. 반면 NC는 마산 홈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경기 후 LG 양상문 감독은 "4위 마지막 한자리를 위해 선수들이 정말 긴장된 경기를 10경기 정도 했다. 그러다보니 의외로 오늘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면서 "결국은 이런 부분이 초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박용택 선수가 1회부터 욕심내지 않고 볼넷을 골라 준 게 컸다"고 짚었다.
또한 양 감독은 "중심타자들이 쳐줘야 하는데 빅뱅 이병규와 이진영의 연속 안타가 터져 경기가 풀린다고 생각했다. 이재학 선수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정규시즌보다 체인지업이 평소보다 덜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승부처로는 최경철의 홈런을 꼽았다. 양 감독은 "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경철이도 3점 홈런을 쳐주면서 우리가 가져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선발 류제국이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뒤 선수들을 모은 것과 관련해서는 "지웅이가 안타 맞고 내야수들도 흔들리수 있기 떄문에 나갔다. 점수차가 여전히 크게 이기고 있기 때문에 땅볼이 나오면 침착하게 처리해라, 지웅이한테는 승부를 걸어라고 말했다. 투수 교체를 위해서 시간을 끈 면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재학을 공략한 것에 대해 양 감독은 "재학이 볼이 투피치다. 공 하나만 바라보고 가보자고 타격 코치가 타자들에게 지시했다. 이런 부분을 타자들이 잘 읽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펜 운용에 대해서는 "헤드샷이 나왔지만 불펜투수가 많이 나온 것은 잘 됐다. 불펜 투수들을 끊어서 등판시켜 컨디션 조절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어쩌면 오늘 던지는 게 불펜투수들에게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회 나온 브래드 스나이더의 기습적인 도루는 NC의 추격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와 최태원 코치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하자고 했었다. 적극적으로 가자고 했는데 상대가 스나이더에 대한 대비를 잘 안 한 거 같다"고 말했다. 3안타를 치며 맹활약한 스나이더의 타격에 대해서는 "스나이더가 부상 떄문에 연습이 충분하지 못했다. 연습을 보면 기술적으로 많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구의 질도 좋았다. 시력이 좀 안 좋았는데 그 부분을 렌즈를 바꿔서 보강했다"고 했다.
앞으로 마운드 운용법도 공개했다. 양 감독은 "4차전 선발투수로 정락이를 넣을지 정우를 넣을지 고민했는데 제국이 투구수가 적어서 한 번 제국이의 상태를 체크해 보겠다. 신정락은 내일까지는 불펜 대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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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