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데뷔전 11점' 흥국생명, '디펜딩 챔프' GS 3-2 제압 '이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19 18: 32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지난 시즌 꼴찌 흥국생명이 혈투 끝에 '디펜딩 챔프' GS칼텍스를 제압하고 개막전부터 이변을 일으켰다. '슈퍼 루키' 이재영은 프로무대 데뷔전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고, 박미희 흥국생명 신임 감독도 V리그 데뷔전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흥국생명은 19일 오후 평택 이충체육관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첫 경기서 풀세트 혈투 끝에 GS를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5-23, 27-29, 15-5)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꼴찌의 반란이었다. 지난 시즌 꼴찌의 아픔을 맛봤던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이 만들어 낸 끈끈한 수비와 '슈퍼 루키' 이재영의 알토란 활약, 루크와 김혜진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르 전체 1순위인 이재영은 프로무대 첫 경기서 11점을 기록하며 향후 대활약을 예고했다. 루크가 35점, 주예나가 13점, 주장 김혜진이 1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GS는 흥국생명 보다 13개 많은 3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1세트부터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벌였다. 흥국생명은 루크와 김혜진, 조송화를 앞세웠고, GS는 쎄라와 한송이, 이소영으로 맞섰다.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무범실을 기록한 반면 GS는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22-18로 앞선 상황서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주예나의 연이은 공격 득점과 김혜진의 이동 공격 등을 묶어 혈전이었던 1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팽팽했다. 중반이 돼서야 승부가 갈렸다. GS가 쎄라의 오픈 공격과 한송이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16-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도 루크와 이재영을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GS는 쎄라와 한송이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앞서가면 GS가 추격했고, GS가 리드를 잡으면 흥국생명이 곧바로 쫓아갔다. 23-23까지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결국 흥국생명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주예나의 오픈 공격과 루크의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4세트도 치열한 혈투가 계속 됐다. 흥국생명은 10-6으로 앞서가자 GS도 배유나의 오픈 공격과 속공 등을 묶어 11-11로 균형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루크의 오픈 공격과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 주예나의 퀵오픈, 루크의 블로킹 등을 더해 17-12로 도망갔다. 벼랑 끝에 몰린 GS는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쎄라의 스파이크 서브 2득점과 백어택, 배유나의 오픈 공격, 표승주의 서브 득점을 묶어 18-18로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루크의 백어택과 이재영의 퀵오픈, 김혜진의 이동 공격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1-18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리시브와 서브 범실이 연이어 이어지며 듀스를 허용했다. 27-27까지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표승수가 GS의 구세주로 나섰다. 연달아 서브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서도 4-4까지 안갯속 승부가 이어졌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흥국생명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상대 범실과 조송화의 밀어넣기로 6-4로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김혜진과 이재영의 오픈 공격, 루크의 백어택, 주예나의 서브 득점 등을 묶어 12-5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거침이 없었다. 흥국생명은 루크의 백어택, 김혜진의 이동 공격, 주예나의 서브 득점을 더해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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