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룸메이트’ 냉동인간 쭈니형의 예능은 ‘진짜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0.20 07: 08

‘룸메이트’ god 박준형이 100% 무공해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을 즐겁게 하고 있다. 과장 없이 순수하게 던지는 그의 말들은 재치도 있고 공감도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시즌2(이하 룸메이트)’는 손님 맞이 편으로 꾸며졌다. god 데니안과 가수 채연, 소녀시대 윤아 등이 셰어하우스에 방문해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박준형은 손님들과 함께 먹을 요리 준비를 위해 갓세븐 잭슨, 소녀시대 써니, 그리고 배우 오타니 료헤이와 함께 연근 밭으로 출동했다. 차 안에서부터 잔뜩 들떴던 박준형은 운전을 하면서도 노래를 하고 웨이브 춤을 추는 등 동생들에게 재기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후 연근 밭에 도착해서도 그는 큰 형 보다는 악동 같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처음 연잎을 따러 간 박준형은 피부 보호를 위한 작업복을 입고 잭슨과 함께 댄스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리고는 밭에 들어가자 “발이 계속 밑에 빠진다”며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바닥이 진흙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은 생각지 못했던 예능의 기회. 박준형은 진흙탕에서 넘어지고 구르는 등 뜻 하지 않은 몸개그를 이어갔고, 또, 진흙 속 미꾸라지를 발견하고 아이처럼 재미있어 하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준형의 어눌한 한국어 말투와 ‘허당’ 끼도 한 건 했다. 연잎을 따며 밭의 주인 아저씨에게 투정을 부려도 어설픈 한국어 탓인지 미워할 수가 없었다. 불혹의 나이에도 장난꾸러기 같은 그의 매력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연잎에 쌓인 주먹밥을 새참으로 받고 연잎까지 한꺼번에 먹어버리는 그의 모자란 모습 역시 귀여움에 보탰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박진영은 손님들과 함께 광란의 댄스 파티를 가지기도 했다. 카라 허영지가 ‘맘마미아’로 빈 틈 없는 노래와 춤 공연을 펼치자 채연은 이에 합세해 자신의 히트곡 ‘둘이서’로 그 유명한 ‘나나나’ 댄스를 선보였다. 박준형은 이에 질세라 god로 돌변, 추억이 묻어나는 시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준형이 ‘진짜’라는 것은 역시 그의 ‘냉동인간’ 면모에서 드러났다. 이날 박준형은 오타니 료헤이에게 ‘명량’에 출연한 그의 홍보를 위해 작은 거북선을 가지고 다니라고 조언했다. 그러던 그는 문득 생각난 듯이 “옛날에 종이 500원짜리 뒤에 거북선이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요즘 세대는 대부분 알지 못하는 500원 지폐의 존재가 어린 멤버들에게 충격을 줬다. 박준형은 여기에 버스 토큰이 50원, 택시 기본요금이 400원이었다는 정보를 더하기도 했다. ‘별에서 온 그대’ 실사판 같은 그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하는 박준형의 활약이 대단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정말 ‘리얼’하게 만드는 그의 말과 행동들이 그를 대세 예능돌(?)로 만들었다. 앞으로 또 어떤 활약으로 웃음을 줄 지 기대가 된다.
한편 ‘룸메이트’는 셰어 하우스(Share House)를 모티프로 한 관찰 예능프로그램. 시즌 2에는 배종옥, 써니, 박준형, 오타니 료헤이, 허영지, 이국주, 잭슨, 이동욱, 조세호, 서강준, 나나, 박민우 등이 출연 중이다.
sara326@osen.co.kr
‘룸메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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