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 재계약, 국보 자존심 되찾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19 23: 40

KIA 타이거즈가 선동열 감독을 재신임했다. 기아타이거즈는 선동열 감독과 2년을 함께 하기로 했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19일 선동열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심끝에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계약조건은 계약기간 2년 총액 10억6천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천만원)이다. 이에 따라 선동열 감독은 2016년까지 KIA타이거즈를 다시 이끌게 된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2012년 전임 조범현 감독(현 kt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은 4강 싸움을 벌이다 62승65패6무(.488)로 5위에 그쳤다. 2013시즌에는 1위를 질주하다 주전들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51승74패3무(.408), 8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고 올해도 54승74패로 8위를 기록했다.

3년 연속 4강 탈락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재계약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부터 구단 안팎에서 선동열 감독의 유임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선동열 감독도 향후 팀의 개편방향을 밝히면서 지휘 의지를 피력했다.
시즌을 마치고 거취 문제를 논의한 구단은 선동열 감독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국보투수이자 프랜차이즈 최고 스타가 고향에서 부진했다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이대로 물러난다면 명예회복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땅한 대안을 찾기 힘든 이유도 거론된다. 
선동열 감독은 어렵게 재신임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과제도 많다. 내년에는 양현종 해외진출, 김선빈-안치홍 동반 입대 등 주전들이 대거 이탈한다. 무너진 마운드를 세워야 한다. 아울러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질 변화와 팀워크 구축 등 전면 리빌딩을 지휘하면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선동열 감독은 “무엇보다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재신임 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백업 육성과 수비 강화 등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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